한국일보

日 아베 내각 비지지율 53%…2012년말 2차 내각 출범 후 최악

2018-05-2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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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내각 비지지율 53%…2012년말 2차 내각 출범 후 최악

눈 감은 아베 일본 총리 (도쿄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월 19일(현지시간) 도쿄 의사당에서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눈을 감은 채 앉아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자신과 부인 아키에 여사의 사학스캔들 관련 재무성 문서조작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사학 스캔들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한국시간 기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5~27일 TV도쿄와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42%로, 한 달 전(43%)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비지지율은 53%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전까지는 2017년 7월의 52%가 최고치였다.


비지지율이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이번이 3개월 연속으로, 이 역시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설에 관여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은 74%에 달했다.

또 다른 사학 스캔들인 모리토모(森友)학원에 대한 국유지 매각 협상에서도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는 관여를 부정했지만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대답이 68%였다.

오는 9월 여당인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누가 뽑히는 것이 어울리느냐는 질문에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7) 수석 부(副)간사장이 28%로 1위를 차지하고 아베 총리는 2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23%를 얻었다.

북일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4월 조사(75%)보다 7%포인트 감소한 68%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아베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오른 31%였다.

비지지율은 1%포인트 감소한 48%로, 3개월 연속으로 지지율보다 높았다.


아베 총리가 2015년 2월 가케학원 이사장과 면담했다는 에히메(愛媛)현 기록에 대해 자신이 이 학원의 학부 신설계획을 안 시기는 2017년 1월이었다는 설명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은 70%에 달했다.

마이니치 조사에서는 자민당 총재에 어울리는 인물로 이시바 전 간사장(20%), 고이즈미 수석 부간사장(17%), 아베 총리(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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