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노든 “트럼프 같은 푸틴 팬 없어…러 유착 규명은 ‘난망’”

2018-05-2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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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러시아에 망명 중인 전(前)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주장했다.

스노든은 지난 25일 미국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에서 푸틴을 트럼프만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하지만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조사가 트럼프에 불리한 결정적 증거를 찾아낼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뮬러 특검이 트럼프와 러시아 간 유착관계의 결정적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란 데 대해 회의적 견해를 밝힌 것이다.


스노든은 이어 "솔직히 말해 트럼프가 말하는 것을 3분이라도 들은 사람은 그가 믿지 못할 사람이란 걸 깨닫게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한 문장 끝에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비밀 첩자'로 이용하려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것이 트럼프가 러시아와 협력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가 이익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 국가안보국(NSA) 직원이었던 스노든은 2013년 NSA의 전방위 도청 및 사찰 의혹을 폭로해 국제사회에서 '내부 고발자'의 대명사가 된 정보 전문가다.

스노든은 그를 본국으로 송환하려는 미국 정부의 압력에 맞서며 2013년부터 러시아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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