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부간 대하는 방식·말투 문제 많아요”

2018-05-24 (목) 12:00:00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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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가정상담소 부부 문제 44% 최다… 자녀 게임 중독도 증가 추세

▶ 작년 6월부터 올 4월 조사

‘번민하는 이웃과 함께’라는 모토로 활동하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대표적인 비영리 단체 중의 하나인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잔 최)가 작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집계한 상담 통계에 따르면 부부 문제가 44%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부부 문제로 상담을 요청한 한인들의 대부분은 40-50대로 ‘서로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호소를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이들은 젊었을 때 서로 참고 견디어 오다가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답답한 마음에 상담소를 찾고 있다.

가정상담소의 미셀 오 상담가는 “결혼하기 전에 사귀면서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고 결혼한 부부들의 경우 상호 대화 문제로 갈등을 빚는 케이스는 많지 않다”라며 “이 문제로 상담을 요청하는 한인들의 상당수는 1-2개월 짧게 사귀고 결혼을 해서 생활해온 부부들이다”라고 밝혔다.


미셀 오 상담가는 또 “부부 사이에 갈등이 깊어진 후에야 가정상담소로 상담을 요청하는 케이스들이 많다”라며 “오랫동안 곪아 있는 갈등을 치유하려면 힘들지만 부부 생활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초기에 상담을 받으면 관계 회복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오 상담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부부들의 경우 성격적인 차이보다는 ‘서로를 대하는 방식’과 ‘말투’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케이스가 상당수 된다.

이외에 최근들어 한인들의 상담이 늘어나고 있는 케이스는 자녀들의 약물 중독과 게임 및 스마트 폰 중독이다. 특히 중고등학생을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게임과 스마트 폰 중독으로 인한 갈등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한인중독증 회복센터(대표 이해왕 선교사)의 자료에 의하면 자녀들의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인터넷 중독 징후를 발견하는데 집중한다 ▲부모 스스로 훌륭한 모델과 모범이 된다 ▲가족들 모두 컴퓨터를 켜고 끄는 시간을 정해서 지킨다 ▲불필요한 게임 CD를 버려버리거나 게임 파일을 삭제 시킨다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컴퓨터를 공개된 장소로 옮기고 노트북이나 스마트 폰 사용은 10PM 이후 사용금지 ▲모니터 앞에서 음식을 못먹게 한다 ▲자녀 스스로 중독 상태임을 알게한다 ▲게임 회복 안내에 대해 부모나 가족들 간에 의견을 일치한다 ▲자녀의 중독 문제를 사랑과 인내로 해결한다 등이 필요하다.

한편 한미가정상담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상담에 응한 한인들 중에서 부부 문제 이외에 개인 문제는 33%, 정신 건강 23%로 각각 나타났다. 한미 가정상담소 (714) 892-9910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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