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리스 대책 2억달러 투자···카이저, 민간단체 최대규모

2018-05-21 (월)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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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국 최대 헬스케어 전문업체 중 하나인 ‘카이저 퍼마넨테’가 노숙자 감소를 위해 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노숙자 대책을 위해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내놓은 최대 규모의 대책으로 평가된다.

카이저의 버나드 타이슨 CEO는 “21세기에 살면서 우리는 우리 커뮤니티에 존재하는 홈리스를 당연한 존재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카이저는 가주민 약 900만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200만여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다.

이번 투자는 카이저가 사업을 하고 있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워싱턴, 오레곤, 하와이, 콜로라도, 조지아, 메릴랜드, 버지니아, 워싱턴DC 등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카이저측의 구체적인 프로젝트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초기에는 홈리스 쉘터나 소셜 서비스로 시작해 이후에는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올려줄 수 있는 주택 개발 사업도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다.

홈리스 지원단체 NCEH의 난 로만 회장은 “2억달러는 엄청난 지원 금액”이라며 “홈리스 문제에 대한 카이저의 동참은 더 많은 비즈니스와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어올 뿐더러 정책 입안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타임스(LAT)는 지난해 LA 카운티의 노숙인 인구가 5만5,000명 이상, 전국적으로는 5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전국의 도시들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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