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가정 43%가 “렌트비 못내”

2018-05-21 (월) 최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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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나이티드웨이 조사, 셀폰비용 조달도 어려워

미국 내 5,000여만 가정이 기본적인 생활필수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가구소득이 낮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유나이티드 웨이 앨리스(ALICE) 프로젝트’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5,100만 가정이 렌트비, 식료품비, 셀폰비, 헬스케어, 교통비 등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소득수준이 낮았다. 이는 전체 미국 가정의 43%에 해당하는 수치다.

재정적 빈곤함에 시달리는 5,100만 가정 중 1,610만 가정은 극빈층으로 조사됐으며, 3,470만 가정은 구성원이 일을 하지만 자산이 한정되고 소득이 제한적인 ‘ALICE’ 가정이라고 유나이티드 웨이는 전했다.


앨리스 프로젝트 스테파니 후프스 디렉터는 “미국의 경제가 겉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인은 여전히 많다”며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에 필요한 것들이 이들에겐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주와 뉴멕시코, 하와이주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 비율이 각 49%로 가장 높았다. 이 비율이 가장 낮은 주는 노스 다코타로 주내 전체 가정의 32%가 재정적곤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높은 직업군은 차일드케어 워커, 홈 헬스케어 보조원, 일반 사무직원, 점원 등으로 나타났다.

<최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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