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하고 재미있는 주제 에세이 쓰거나 무작위 추첨
▶ 1,000달러대 최다…“일정액 내야 준다”면 사기 가능성
우수한 성적이 기준이 아닌 무작위 추첨이나 간단한 에세이 작성만으로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LA 타임스]
■ 신청 쉬운 이색 스칼라십
보통 장학금이라고 하면 뛰어난 성적은 기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는 은행과 기업을 비롯 로펌, 비영리단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성적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 각양각색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대개 이런 장학금들은 신청방법도 간단하다. 아주 짧은 에세이를 작성한다든가 기본적인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무작위 추첨으로 행운을 주기도 한다. 누구든 신청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장학금들과 주의할 점을 알아본다.
▲에세이가 필요 없는 장학금
칼리지 프라울러(College Prowler)가 제공하는 ‘노 에세이 스칼라십’(No Essay Scholarship)은 이름처럼 에세이를 쓸 필요가 없다. 물론 퍼펙트한 GPA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모든 고등학생과 대학생, 그리고 내년에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예정자가 신청할 수 있다. 이름, 생일 등 자신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만 제공하면 된다. 장학생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서 선정된다.
매달 지급하는 이 장학금 액수는 2,000달러. 학비 외 거주비용과 도서구입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www.niche.com/colleges/scholarship/no-essay-scholarship/
▲소방스프링쿨러 협회 장학금
미국 소방 스프링클러협회(American Fire Sprinkler Association)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모두 10명에게 각 2,000달러씩 2만달러를 제공하는 이 장학금은 시민권자 혹은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12학년이면 신청할 수 있다. 장학금은 선정된 학생이 진학하는 대학으로 송금된다.
신청자의 재정상황이나 성적 등은 관계 없고 컴퓨터 무작위 추첨으로 장학생을 가려낸다. 신청기간은 오는 9월1일에서 내년 4월1일, 웹사이트(www.afsascholarship.org)로만 할 수 있다.
▲US 뱅크 장학금
주류 대형은행 US뱅크의 장학금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시민권자로 12학년 혹은 대학생이라면 신청 자격이 된다. .
자신에 대한 몇 가지 기본적인 정보를 작성한후 제출하면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
장학금 액수도 후한 편으로 대상은 2만달러를 받게 되며 또 다른 1명에게는 1만달러, 3명에게는 각 5,000달러씩 지급된다. 신청마감은 10월26일. www.usbank.com/community/financial-education/scholarship.html
▲매주마다 장학금 펑펑
거의 일주에 한번 적게는 수 백달러에서 많게는 5,000달러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행운이 기다린다. 다양한 장학금 정보를 모아놓은 체그 웹사이트(chegg.com/scholarships)에 들어가는 것. 이 사이트에는 지원자의 정보 제공이나 자신의 스토리작성 등 간단한 작성만으로 받을 수 있는 정보들로 가득하다.
예를 들어 이 웹사이트의 커먼놀리지장학금재단( Common Knowledge Scholarship Foundation) 장학금은 일반 상식에서 다양한 학과목과 책, 영화 등 다양한 주제의 퀴즈를 풀 게 된다. 마지막까지 최고 점수를 받는 지원자가 장학금을 받게 된다. 장학금 액수는 250달러에서 2,500달러까지.
▲Bachus & Schanker 장학금
콜로라도에 있는 개인 법률회사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이다.
지원자는 수정헌법 7조에 대해 쓰고 또 그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짧은 에세이(800단어)로 작성해야 한다. 신청자격은 4년제 대학 입학 허가를 받은 고교생과 4년제 대학 재학생으로 학점이 3.0이상이면 된다.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실시되며 장학금은 2,000달러. 1월에 시상하는 봄 학기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11월30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9월에 수여되는 가을 학기 장학금을 원한다면 7월 30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www.coloradolaw.net/scholarship/
▲Courage To Grow 장학금
500달러의 장학금이 매달 운이 좋은 한명의 학생에게 지급된다. 신청 자격은 최저학점 2.5의 12학년생과 대학생.
성명과 출생년도 등을 입력하면 되는데 여기에 덧붙여 ‘자신이 왜 이 장학금을 타야하는지’ 250개 단어로 설명해야 한다. 마감은 매달 말일. couragetogrowscholarship.com
▲장학금 신청 주의사항
장학금 신청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장학금 신청과 관련이 없는 개인 정보를 요구한다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많은 탑 클래스 장학금 프로그램들은 아주 개인적인 정보까지 요구하지만 이는 지원자를 평가하기 위해서다. 이런 간단한 장학금 신청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자세한 개인 정보를 요구받는 것이 불편하다면 다시 한번 장학금에 대해 알아본다. 필요하다면 합법적인 것인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장학금 제공자가 자체 사이트를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제3자를 통해서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도 눈여겨 본다.
장학금 신청을 하거나 당첨을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요구한다면 장학금을 가장한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학금은 학생들에게 돈을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다. 특히 신청서 작성시 크레딧카드 정보 입력을 요구한다면 더 그렇다.
신청절차가 간단하다고 해서 장학금 타기까지 쉬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쉬운 절차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신청자가 몰려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점에서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에세이를 요구하는 경우 장학금을 제공하는 기업이나 재단 등과 일치하는 관점에서 작성하면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들 기업이나 재단에 대해 자세히 리서치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신청자의 첫 인상은 신청서에서 결정된다는 점에서 꼼꼼한 작성은 필수. 문법이나 철자 등에서 오류가 있는지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마감시한 준수. 아무리 훌륭한 신청서나 에세이도 시간이 지나면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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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