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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주미 공관에 113년 만에 태극기 휘날린다

2018-05-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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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미대한공사관 복원 완료, 22일 역사박물관으로 개관

한미 관계의 전초 기지였던 옛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청사(사진)가 역사박물관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22일 개관한다.

1910년 경술국치로 일제에 강탈당한 지 107년 만에 공식으로 옛 주미 공관으로서 역사적 모습을 일반에 알리게 된 것이다. 특히 이날 개관 기념식에서는 1905년 을사늑약에 따른 외교권 박탈로 이 건물에서 국기 게양이 중단된 지 113년 만에 처음으로 국기게양식 행사가 진행된다.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22일 워싱턴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기간 옛 공사관 청사를 보기 위해 들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백악관에서 1마일 거리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청사는 지난 1877년 미국의 정치인이 빅토리아 양식으로 지은 지상 3층, 지하 1층의 벽돌 건물이다.

이곳은 1888년 1월 19일 주미 공사관을 개설한 지 약 1년 1개월 만에 이주한 두 번째 청사다. 처음엔 임대였지만 2년여 뒤인 1891년 12월 고종 황제의 특명으로 2만5,000달러를 주고 매입했다. 당시 통화 가치로 궁궐 예산의 절반이 넘는 돈이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후 1910년 경술국치와 함께 청사 소유권도 일제에 넘어갔고, 일본 정부는 당시 단돈 5달러에 청사를 매입해 미국인에게 10달러에 매각했다.

미군 휴양 시설, 운수노조 사무실 등으로 쓰이던 이 건물은 지난 1977년부터 미국인 젱킨스 부부가 거주하는 가정집으로 활용되다 한국 문화재청이 2012년 10월 350만 달러에 매입한 뒤 총 6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곳을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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