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축제재단 이사 제명 또 파행

2018-05-16 (수)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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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배씨 이사회비 미납 이유

▶ 김씨 “불법 결정… 수용 못해”

축제재단 이사 제명 또 파행

15일 LA 한인축제재단 사무실에서 지미 리(앞줄 왼쪽부터) 회장과 김준배 이사가 서로 손가락질을 하며 언쟁을 벌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축제재단 이사회 내부 잡음이 또다시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LA 한인축제재단 지미 리 회장과 조갑제 이사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준배 이사의 이사회비 미납 문제와 직원들에 대한 강압행위 등을 이유로 이사직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준배 이사는 이사회 의결 없이 회장과 이사장의 직권으로 이사를 제명한 결정은 불법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양측이 충돌했다.


이번 김준배 이사의 제명 결정은 지난 1월18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이사진간 화합’을 내세우며 조직 재정비에 나선지 불과 4개월만이다.

지미 리 회장은 “이사로서 한인축제를 잘 준비해야 할 김준배 이사가 재단 내부 문건을 동의없이 열람하고 이를 외부에 알린 것은 물론 현재 재단 이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박윤숙 전 회장을 접촉하는 등 재단 내분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김 이사는 2만 달러의 이사회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5,000달러의 이사회비만 납부했기 때문에 이사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준배 이사는 “이사회비 문제는 이미 봉합된 사안으로 조갑제 이사장 측도 이사회비 전액을 납부하지 않았는데 왜 내 경우만 문제를 삼는지 모르겠다”며 “직원에 대한 강압행위 주장도 여직원 3명 사이에서 내분을 잠재우기 위한 방책이었을 뿐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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