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투표 참여로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신설 막자”

2018-05-08 (화) 12:00:00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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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C “독립땐 한인타운 주민의회 두 동강”

▶ 내달 19일 투표… 타지역 거주자도 참여가능

“투표 참여로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신설 막자”

7일 한미연합회의 방준영(가운데) 사무국장과 앤드루 이(왼쪽)·토니 김 이사가 한인타운 주민의회 분리 저지를 위한 한인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타운 주민의회가 두 동강 나는 것을 막을 방법은 투표 참여밖에 없습니다”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에서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LBNC)를 분리·독립하려는 방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한인타운 관할 주민의회가 두동강나는 것을 막기 위해 한인단체들이 한인들의 적극적인 반대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한미연합회(KAC)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19일로 예정된 한인타운 주민의회 분리 찬반투표와 관련해 선거권이 있는 한인들이 적극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KAC 방준영 사무국장은 방글라데시 커뮤니티가 지난 2월 LA시에 제출한 LBNC 신설안은 모두 적법한 절차대로 진행됐기 때문에 이제 한인타운 주민의회가 둘로 쪼개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은 한인타운 주민들이 적극 나서서 반대 투표로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인사들이 주축이 된 LBNC 추진 단체는 현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관할 구역을 5가를 경계로 해서 둘로 나누고 북쪽 구역을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로 신설·독립시켜달라는 신청서를 지난 2월 LA시에 제출했다.

방준영 사무국장은 “LBNC 신설안건은 현 3가로 국한된 방글라데시 커뮤니티의 행정구역을 한인타운 5가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5개 소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관할 지역이 절반으로 축소되는 것”이라며 “남은 절차는 투표밖에 없는 상황이라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KAC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6월19일 LBNC 신설 찬반 주민투표에 참가하기 위한 우편투표 등록이 온라인에서 시작됐다며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직장 및 자영업, 부동산 소유 및 커뮤니티 이해관계자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미연합회는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관할지역내 거주하지 않아도 이 행정구역에 위치한 교회에 소속되어 있거나 비영리단체 회원일 경우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며, 투표참여를 위한 KAC 멤버십 캠페인에 적극 참여할 것을 부탁했다.

방 사무국장은 “타 지역에 거주해도 한인타운 선거구를 지키기 위한 선거에 참여하실 분은 KAC 멤버에 가입하면 투표가 가능하다”며 “LBNC 신설 움직임은 한인타운 주민의회가 분리될 위기일 수 있지만, 이를 잘 이용하면 정치력 신장을 위해 한인들이 힘을 합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6월19일 찬반 투표에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한편 다음달 19일 현장 투표 참여를 희망하는 선거인은 당일 필히 해당지역에 거주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신분증이나, 해당 지역에서 일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세금보고 증명서, 사업자 등록증, W-2 등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우편투표 등록은 주민의회 지역구 투표 홈페이지(https://clerkappsele.lacity.org/vbmreg/#/vbm)를 통해 다음달 12일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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