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C 전 캠퍼스 병원·서비스 직원 전면 파업

2018-05-0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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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 등 처우개선 요구, 10일까지 3일간 계속

▶ 병원 운영·청소 등 차질, 수업중단 사태는 없어

UC 전 캠퍼스 병원·서비스 직원 전면 파업

UC 계열대 병원 테크니션 및 서비스 직원들이 7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파업 참여자들이 이날 UCLA 캠퍼스에서 피켓을 들고 줄을 지어 시위 행진을 하고 있다. [AP]

UC 계열대 전 캠퍼스에서 근무하는 병원 직원 및 서비스 근로자들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7일부터 공식 파업에 들어갔다.

UC 대학 내 서비스 직원 및 병원 테크니션 등 2만5,000여 명을 대표하는 노조 측은 임금인상, 퇴직연금 개선, 고용 안정, 인력 증원 및 차별 철폐 등의 요구를 꾸준히 학교 측에 제안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날부터 3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고 CBS 등이 전했다.

이날 파업으로 인한 수업 중단 사태는 없었지만, UCLA 메디칼센터와 UC 샌프란시스코 병원 등 UC 계열대 병원들의 상당수 직원들이 파업 대열에 동참하고, 청소 등 서비스 직원들도 파업하면서 병원 운영과 교내 서비스 일부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4시부터 UCLA, UC 어바인, UC 샌디에고, UC 샌프란시스코 메디컬 센터와 전 UC계열 대학에서 시작된 파업은 오는 10일 오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노조 측은 밝혔다.

특히 7일 UCLA를 포함한 캠퍼스에서는 총 9,000여 명에 달하는 UC 서비스 직원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거리를 행진하는 등 임금인상, 인종차별, 성차별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학교 측의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UC 방사선 치료사로 일하는 루벤 고메스는 “대부분의 서비스 직원들이 UC에서 제공하는 임금으로는 생활비가 부족해 투잡을 뛰고 있다”며 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CBS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UC 측은 “서비스 직원 노조 측은 지난 3년간 무려 20%가량의 임금인상을 요구했는데, 이들이 요구하는 임금은 다른 UC 직원들의 임금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나 높다”며 “서비스 직원들의 수고에는 감사하지만 그들의 지나친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CBS는 전했다.

UC 측은 이어 “실제 UC가 제공하는 임금은 높은 편으로 비슷한 직업군의 임금과 비교하면 17%가 높다”고 주장하고 “파업은 학생들과 UC 계열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 UC 커뮤니티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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