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듭할수록 미국내 성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성병 감염자 증가폭이 높은 가운데 젊은층의 감염자수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LA 타임스는 캘리포니아주 공공보건국(CDPH)이 발표한 ‘2017 성병 현황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캘리포니아에서 성매개 감염병(STD)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 공공보건국은 임질, 매독, 클라미디아 등 3가지 성병에 대해 연례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성병 감염자가 크게 증가했다며 관련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 클라미디아 성병 감염자는 2017년에 전년보다 9% 증가한 21만8,710건으로 인구 10만 명 당 552.1건 꼴로 발생해 199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내 임질 감염은 지난 한 해에만 7만5,450건으로 1988년 이후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는 2016년보다 16% 증가한 수치로 인구 10만 명 당 190.5건이 발생한 셈이다.

LA 카운티 내 임질 감염자수의 경우 지난 2012년 1만2,000여 명 수준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2만5,000명 선을 넘어 5년 새 2배 이상 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독 감염의 경우 지난해의 경우 2016년 보다 20% 증가한 1만3,605건으로 역시 1987년 이후 가장 높게 집계됐고, 인구 10만명 당 34.3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특히 클라미디아 감염자의 54%와 임질 감염자의 33%가 25세 이하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젊은 층의 성병 감염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인종별로도 성병 감염자 비율은 다르게 나타났는데, 흑인이 백인보다 무려 5배 높게 측정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성병 감염자 증가 원인으로 성병 감염자들에 대한 낙인찍기 현상 때문에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염 후 이를 알리거나 병원에 가 치료를 받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 등이 요인이 되고 있고, 인종별로도 차별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의 등장과 보편화가 성병 확산의 일부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