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화아카데미 ‘성폭행’ 유죄 받은 코스비·폴란스키 제명
2018-05-04 (금) 12:00:00

빌 코스비(왼쪽)와 로만 폴란스키. [AP]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난달 성폭행 혐의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80)를 영구 제명한다고 3일 발표했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또 미국·스위스 등지에서 잇달아 성폭행 혐의를 받은 로만 폴란스키(84) 감독도 영구 제명한다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성명에서 “지난달 성폭행 사건 재심에서 유죄가 난 이후 코스비에 대해 몇 가지 조처했다. 회원 명부(로스터)에서 그의 이름을 삭제했고 노스할리웃 캠퍼스에 옮기기로 했던 코스비의 흉상도 없애기로 했다. 아울러 TV 명예의 전당 온라인 사이트에 있던 코스비의 이름도 지웠다”라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코스비가 받은 에미상 수상기록을 취소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아카데미는 지난해 여러 건의 성폭행·성추행 혐의를 받은 할리웃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을 영구 제명 조처한 바 있다.
폴란스키 감독은 1977년 미국에서 13세 서맨사 가이머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