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틀 방글라데시, 타운 북쪽 절반구역 분리 추진
▶ 내달 19일 투표로 결정…“한인들 힘합쳐 막아야”
LA 한인타운 지역 내에서 3가를 따라 형성돼 있는 방글라데시 커뮤니티가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LBNC)를 별도로 신설해 독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현재 이 구역을 포함한 한인타운 지역을 관할하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가 두 동강날 상황에 처했다.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인사들이 주축이 된 LBNC 추진 단체 측은 현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관할 구역을 5가를 경계로 해서 둘로 나누고 북쪽 구역을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로 신설·독립시켜달라는 신청서를 지난 2월 LA시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LA시 주민의회위원회가 LBNC의 이같은 신청을 받아들이고 신설·독립 여부를 지역 주민 투표로 결정하기로 함에 따라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의 분리 여부가 오는 13일 공청회를 거쳐 6월19일까지 진행되는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LBNC 측이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커뮤니티는 LBNC의 관할 구역으로 북쪽으로는 멜로즈 애비뉴, 남쪽으로는 5가, 동서로는 버몬트와 웨스턴 사이를 설정했다. 이는 현재 5개 소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관할 지역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도 참조)
다음달 19일 투표 결과 LBNC 신설·독립 안건이 주민들의 찬성으로 확정될 경우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의 관할 지역은 남북으로 5가에서 11가 사이, 그리고 동서로는 버몬트와 웨스턴까지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이럴 경우 한인타운 관련 프로젝트 등을 위한 주민의회 운영 예산 등 시정부의 한인타운에 대한 지원이 절반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커 한인사회로서는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LA 시의회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커뮤니티에서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와의 의사 결정 등이 지연되자 별도의 주민의회 설립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가 신청한 지역구내 거주자와 상인들 대부분이 한인들”이라며 “이제라도 한인들이 힘을 합쳐 투표에 참가해야만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주민의회가 축소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신설 관련 투표는 현재 윌셔센터 코리안타운 주민의회 지역 내 거주자와 비즈니스 소유주, 직장인 등은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우편투표를 신청하거나 투표 당일 관할지역 거주를 증명할 수 있는 각종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이달 5일부터 온라인으로 우편투표지를 신청할 수 있고, 6월12일까지 우편투표 진행하며 찬반투표는 6월19일 시행될 예정이다. 우편투표 신청은 시 선거국 해당 웹사이트(clerkappsele.lacity.org/vbmreg/#/vbm)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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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