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그녀, 이번엔 명예훼손 소송
2018-05-01 (화) 12:00:0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설을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가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월 ‘성관계 비공개 합의’는 무효라면서 민사소송을 제기한 데 이은 두 번째 소송이다.
30일 클리포드는 뉴욕 맨해튼의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클리포드가 문제 삼은 것은 2011년 자신을 협박했다는 한 남성의 인상착의를 묘사한 스케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라고 비판한 대목이다.
클리포드는 지난달 CBS 방송의 ‘60분’에 출연해 2011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내게 다가와 ‘트럼프를 내버려둬라. 그 이야기는 잊어버려’라고 말했다”면서 아기였던 자신의 딸을 보면서 “예쁜 여자아이로구나. 만약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애석한 일이 되겠다”라며 협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이 스케치에 대해 “존재하지도 않는 남성에 대한 스케치를 수년 뒤에 내놨다”면서 “완전한 사기”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리포드와의 성관계설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다.
클리포드 측은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클리포드가 받은 협박이 조작됐다며 미국 및 전세계 수백만 명에게 거짓 주장을 했다면서 이로 인해 클리포드가 조소와 위협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클리포드는 2006년 7월 미 네바다 주 타호 호수 인근의 골프장에서 클리포드를 만나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은 지난 2월 2016년 대선일이 임박해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을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클리포드에게 13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언론 보도를 시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