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이산가족도 상봉 기회 오나
2018-04-30 (월) 12:00:00
▶ 정상회담 성공에 기대감
▶ 재미 추진위, 신청 접수
남북 정상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한반도 냉전을 종식시키고 영구적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내 이산가족들 사이에서도 북한 가족들을 만날 기회가 열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www.dividedfamiliesusa.org)가 미국내 이산가족들의 상봉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이차희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이 발표된 후 설렘을 안게 된 재미 이산가족들로부터 전화가 쇄도했다”며 “남한과 북한의 이산가족들은 (1985년 9월 이후) 공식적으로 대면 상봉 21차례, 화상 상봉 7차례 기회를 가졌지만, 재미 이산가족들은 그런 기회마저 단 한 차례도 갖지 못했다”며 이번엔 반드시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산가족 다수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생존자들은 초고령인 점을 상기하면서 “이번 기회에 재미 이산가족의 북한 가족 상봉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절실함을 표현했다.
이 사무총장은 수 년 전부터 이민 2세대 주축의 재미이산가족연합인 ‘DFUSA’(Divided Families USA)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인 작년 봄, DFUSA 회원들과 함께 국무부 고위층 인사(비공개)를 만나 계획을 논의한 뒤 7월 국무부에 이산가족 상봉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고, 12월 초에는 백악관에 들어가 프리젠테이션을 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미북 관계 개선 및 재미 이산가족의 북한가족 상봉을 위한 물밑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왔음을 시사했다.
이 사무총장은 DFUSA가 재미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접수를 ‘직접 상봉’과 ‘화상 상봉’으로 나눠 받고 있다면서 이산가족들에게 등록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