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세탁기 대미 수출 ‘반토막’

2018-04-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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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월 세이프가드 영향

한국 세탁기 대미 수출 ‘반토막’

미국 세이프가드 영향으로 한국의 대미 세탁기 수출이 절반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영향으로 한국의 대미 세탁기 수출이 거의 절반이나 줄었다.

세탁기와 마찬가지로 세이프가드 대상인 태양광 전지·모듈 수출은 아직 감소하지 않았지만, 하반기부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대미 세탁기 수출액은 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5,500만 달러 대비 45.4% 감소했다. 세이프가드는 지난 2월 7일 정식 발효됐다.


한국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수출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한국 업계가 세이프가드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현지공장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뉴베리 가전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미국 수출만 세이프가드 영향을 받은 게 아니다. 올해 1∼3월 한국의 세계 세탁기 수출액은 1억6,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억5,200만달러 대비 35.1% 줄었다. 미국 수출이 막힌 세탁기를 다른 국가로 돌려야 하는데 대체시장 찾기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를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문병기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한국의 세탁기 수출액은 시장경쟁 격화와 해외생산 확대로 2011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였으며 이번 대미 세탁기 수출 감소 폭은 세이프가드 영향으로 대세계 감소 폭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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