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생의 반쪽 찾아주기 내겐 천직”

2018-04-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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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오USA 제니퍼 이 지사장 인터뷰

“인생의 반쪽 찾아주기 내겐 천직”
결혼정보회사 듀오 USA의 제니퍼 이 지사장은 “평생 반려자를 찾아주는 행복전도사”라며 자신의 직업에 대해 뿌듯함을 드러냈다.

설립 초창기부터 20년의 세월을 듀오와 함께 보낸 이 지사장은 “이제는 사무실이 집보다 더 편안하다”며 “회원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살아왔다”며 “또 젊은 회원들에게는 삶에서 배운 것을 성심껏 전해주는 인생선배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왔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사람을 상대한다는 일은 언제든 쉽지 않은 일. 결혼이란 인생의 큰 결정을 함께 하는 무게의 스트레스가 왜 없었을까. 그는 이에 대해 “힘겨울 때도 있지만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뿌듯함이 더 크다”고 전했다.


강산이 두 번 변할 정도로 듀오와 함께한 세월이 쌓이면서 고객들의 부모님 연세도 점점 ‘젊어지고 있다‘. 초창기만 해도 1950년대 출생이 주류였지만 1960년대로 낮아지더니 최근에는 1970년생 부친까지 등장했다.

가장 큰 보람은 역시 성혼이 이뤄졌을 때. ‘인륜지대사’의 인연을 맺어 주는 일이라 섬세한 손길은 필수다. 특히 회원 한 명 한 명의 성격이나 취향 등을 다 파악해야 하는 만큼 많은 시간을 소요된다.

성혼 비결에는 ‘소통’도 큰 몫을 한다.

“아무리 집안 좋고 스펙과 직업이 어울리는 사람들끼리 연결해 줘도 결혼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더라”며 “친구 혹은 언니나 누나 같은 마음으로 회원과 대화하다 보면 그들의 성향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매칭도 한결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성격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그를 흐뭇하게 하는 것은 성혼 뿐이 아니다. 회원의 모친과 부친들이 건네는 칭찬도 그를 벅차게 한다. “제니퍼씨는 어떻게 아파도 결근도 안하느냐” “어쩜 그렇게 성실 하냐”는 말씀에서 “여러 결혼정보 회사를 이용해봤지만 듀오 서비스 최고예요!” “한국도 이렇게 안 하는데 빠른 답변, 스피드한 진행, 일대일 만남장소까지 세심하게 찾아서 신경 써 주고, 미팅 결과까지 확인해주는 서비스가 상상 이상입니다!” 라는 칭찬까지. 모두 힘들 주는 말씀이다.

회원 가입된 사실을 모른 채 서비스를 이용하다 부모님이 듀오 가입 사실을 털어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때 자식들 역시 “듀오 서비스가 너무 편안하다”고 말을 하면 큰 보람을 느낀다.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이어준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고 보람됩니다. 진짜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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