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제임스 높이 날았다

2018-04-19 (목)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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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의 첫 16득점 책임지는 등 46득점‘펄펄’

▶ 캐발리어스, 페이서스에 100-97…홈 1승1패

‘킹’ 제임스 높이 날았다

캐발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다. 제임스는 팀의 첫 16점을 모두 뽑아내는 등 이날 46득점을 올렸다. [AP]

‘킹’ 제임스 높이 날았다

셀틱스의 제일런 브라운은 30점을 뽑아내며 홈 2연승의 주역이 됐다. [AP]


르브론 ‘킹’ 제임스가 46득점으로 폭발한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가 끈질기게 추격해온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따돌리고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에서 당한 충격적인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1승1패로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18일 클리블랜드 퀵큰론 아레나에서 펼쳐진 시리즈 2차전에서 동부 4번시드인 캐발리어스는 팀의 간판스타인 제임스가 이날 팀의 첫 16득점을 혼자서 책임지는 등 46득점과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난데 힘입어 5번시드 페이서스를 100-97로 격파했다. 캐발리어스는 제임스 외에 케빈 러브와 카일 코버가 각각 15점과 12점을 보탰는데 경기 막판 러브가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친 것이 승리의 기쁨을 반감시켰다. 만약 러브의 부상이 심각해 잔여경기에 못 뛰거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면 캐발리어스의 4년 연속 NBA 파이널스 진출 꿈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1차전에서 80-98로 전혀 예상치 못한 안방 완패를 당한 캐발리어스는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할 수는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배수진을 치고 나섰고 초반에 파상공세로 페이서스를 몰아치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제임스가 이날 자신의 첫 5개의 슈팅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팀의 첫 16점을 혼자서 뽑아냈고 그 사이 페이서스는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킨데 그쳐 16-1 스타트가 나왔다. 제임스가 1쿼터에서 팀의 33득점 가운데 20득점을 책임지면서 힘입어 33-18로 달아나 단숨에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페이서스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2쿼터 시작부터 조금씩, 하지만 꾸준하게 격차를 좁히기 시작, 어느새 2쿼터 중반 4점차까지 추격해왔다. 캐발리어스는 러브의 연속 5득점과 코버의 3점포로 다시 두 자리수 간격을 벌리며 달아났으나 결국 끝까지 페이서스를 완전히 뿌리치지는 못했다. 페이서스의 빅터 올라디포는 22득점을 올리며 페이서스의 반격을 이끌었고 결국 4쿼터 종료 51초를 남기고 92-95,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캐발리어스엔 제임스가 있었다. 제임스는 연속 4개의 자유투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팀의 안방 2연패를 막아냈다. 하지만 페이서스는 원정 2연전에서 놀라운 선전으로 홈에서 훨씬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17일 펼쳐진 경기에서 동부 탑시드인 토론토 랩터스와 2번시드 보스턴 셀틱스는 각각 워싱턴 위저즈와 밀워키 벅스를 상대로 홈 2연승을 거두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반면 서부컨퍼런스에선 3번시드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6번시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첫 이변의 제물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셀틱스는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벅스와 홈 2차전에서 제일런 브라운이 30점을 뽑아내는 활약 속에 120-106으로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질주했다. 카이리 어빙과 고든 헤이워드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진 셀틱스는 1라운드에서 이변이 제물이 될 위험성이 큰 팀으로 거론됐으나 팀의 강점인 디펜스를 살려 쾌조의 2연승을 거뒀다. 벅스의 ‘그리스 괴물’ 야니스 안테토쿤보는 30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펄펄 날았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밖에 동부 탑시드 토론토 랩터스는 더마 더로전의 37점 활약을 타고 워싱턴 위저즈를 130-119로 완파, 산뜻한 2연승을 거뒀다. 한편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적지에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111-102로 격파하고 2연승을 거둬 2라운드 진출에 절대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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