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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 중 한명만 죽였다” 종신형 한인 본보에 편지

2018-04-17 (화)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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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전 당구장 2명 피살사건

지난 2004년 LA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나이스큐 당구장’ 살인 사건으로 기소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한인 신배혁(62)씨가 자신에게 내려진 형량이 지나치게 과하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현재 북가주 펠리컨베이 주 교도소에서 수형 생활 중인 신씨는 최근 본보에 보내 온 편지(사진)에서 이 사건의 진실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억울하다는 주장을 했다.

지난 2004년 7월 한인타운 8가와 킹슬리 인근 나이스큐 당구장을 인수했던 신씨(당시 48세)는 전 업주인 노기혁씨(당시 46세)와 매매를 주선한 중개인 신상배씨(당시 55세) 등과 말다툼을 벌이다 두 사람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항소했지만 상급 법원이 이를 기각해 형이 확정됐다.


신씨는 편지에서 당시 사건에 대해 “신씨를 쏜 것은 맞지만 노씨를 살해하지는 않았다”며 “신씨를 쏜 것도 우발적이었다”며 자신이 2명을 모두 살해한 것이 아니어서 현재 죄과보다 무거운 형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또 편지에서 “당시 담당 변호사에게 이를 설명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신씨는 사건 발생 직후에도 “중개인 신상배씨가 먼저 총을 쏘려해 총을 쏜 것이며, 신씨에게 총격을 가한 뒤 자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신씨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항소가 기각돼 판결이 확정된 상태여서 새로운 중대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고는 재심청구가 어렵기 때문이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CCTV가 없었고 유일한 목격자는 숨진 두 사람 뿐이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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