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중·북부 토네이도 눈폭풍

2018-04-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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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부와 북부가 남쪽의 토네이도(소용돌이 바람)부터 북쪽의 눈 폭풍까지 잇따른 악천후로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며 몸살을 앓고 있다.

AP 통신과 국립 기상청(NWS)에 따르면 중남부 아칸소주와 텍사스 북부에는 10개 넘는 토네이도가 불어닥치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이동주택이 토네이도에 휩쓸리면서 잠자던 2세 여아가 숨졌다.


아칸소 산악지역인 오자크 마운틴 타운에서는 주민 4명이 다쳤다.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강풍에 차량이 뒤집히기도 했다고 현지 주민은 전했다. 센트럴 아칸소대학 신입생 기숙사 지붕이 날아가는 사고도 있었다.

텍사스 중심도시 댈러스와 오스틴에서도 강풍 피해 소식이 전해졌다.

북부 지역에서는 주말 동안 약 200편의 항공기가 강풍 등으로 결항했다. 미니애폴리스 세인트폴 공항, 사우스다코타주 시옥스폴스 공항 등이 영향을 받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릴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도 눈보라 때문에 취소됐다.

미네소타 남서부는 고속도로 폐쇄 구간이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은 미네소타주에서 주말 내내 23∼38㎝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위스콘신주에도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여성 운전자가 미끄러운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사망했다.

46㎝의 적설량을 기록한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도로에서 발이 묶이기도 했다.

네브래스카주에서는 80번 고속도로에서 트럭 운전사가 눈길에 미끄러져 충돌 사고로 사망했다.

미시간주에는 수천 가구가 정전됐다. 미시간 서부에는 시속 80㎞의 강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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