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 제외 운전·식당·청소·보조원 등
▶ 임금인상 협상 결렬시 내달부터 집단행동
LA 통합교육구(LAUSD)에서 일하는 교사를 제외한 수 천명에 가까운 일반 직원들이 파업을 승인하며 교육구는 물론 학부모들이 향후 파업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15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LA 통합교육구 일반 노조(SEIU Local 99)는 지난 14일 찬성 여부를 묻는 표결에서 94%가 넘는 직원들이 파업에 찬성했다. 지난 3월12일부터 4월13일까지 학교들과 특수교육센터, 조기교육센터 등 700곳 이상의 LA 통합교육구 산하 학교와 기관에서 일하는 수 천명의 일반직원들이 파업투표에 참여했다.
노조원 중에는 식당 직원, 버스 운전자, 청소 직원, 교사 보조원 등이 있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불가능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파업 찬성 표결에 따라 오는 4월30일까지 교육구와의 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노조는 파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노조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교육구와 임금임상과 직원 증원 등의 안건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나 진전이 없어 파업표결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조합 대표인 콘라도 게레로는 “우리는 공정한 임금과 더 많은 직원, 그리고 직원을 위한 존중을 위해 끝까지 싸울 준비가 됐다”며 “파업에 따른 모든 책임과 파장은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해 온 LA 통합교육구에 있다”고 말했다.
조합 관계자는 관리인과 같은 직원 수를 늘려달라고 지속해서 말했지만 LA 통합교육구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적은 임금 역시 또 하나의 큰 문제라면서 일반직원들이 원하는 것은 오는 2018-19년도부터 2~3% 임금인상과 연장근무수당 인상이라고 덧붙였다.
파업에 참여하는 한 직원은 “적은 임금으로 인해 파트타임 직업을 또 구해야하고, 주거비와 식료품 등 기본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건과 관련해 LA 통합교육구의 협상 대표 나집 코우리는 “재정적 제약이 협상을 하는데 제약이 된다”면서도 “노동자를 위해 임금을 올리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며 “현명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함께 물색하자”고 말했다.
한편 LA 통합교육구는 뉴욕시 공립교육구에 이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공립교유구이다. 1,100개가 넘는 학교와 교육기관에 교사 2만6,000명, 학생 74명이 재학하고 있다. 일반 직원들도 3만3,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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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