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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Speaking, 자녀들 ‘평생의 재산’ 될 발표력을 길러주자

2018-04-16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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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 앞에서의 두려움 없애주고 다른 공부에도 효과

▶ 경청하는 습관은 소통 비결·비판적 사고력도 배가

발표력 훈련은 어릴 때부터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스피치의 달인으로 불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학생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누군가 앞에서 발표를 한다는 것은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라고 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70% 이상의 사람이 발표나 연설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발표력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많은 부분에서 꼭 필요한 평생의 자산이다. 흔히 발표력이나 스피치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교육과 훈련을 통해 향상 시킬 수 있는 ‘스킬’이며 어릴 때부터 훈련할수록 더 효과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발표력 향상 요령을 소개한다.

▲왜 발표력 인가?

시대와 트렌드에 따라 대학들의 인기 전공은 달라지지만 고용주들이 지원자들에게 기대하는 우선 순위 중 어떤 것은 거의 변함이 없다.


전국 대학 연합회와 고용주들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신입 사원에게 가장 원하는 자질로는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이다. 그만큼 회사 구성원으로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발표나 스피치 능력은 직장인들에게만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장차 어떤 분야로 나가던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해야 하는 상황은 언제든 찾아 올 수 있다.

회계사, 건축가에서 외과의사, 스쿠버 트레이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직업에 있어 의사소통 스킬은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직장 밖이락 다르지 않다. 예를 들면 교회나 학교 위원회 모임, 커뮤니티 행사 등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게 될 가능성은 늘 잠재하고 있다. 가령 장례식장에서 몇 마디를 하도록 부탁 받거나,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서 건배사 요청을 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평생의 자산이 될 스피치 스킬을 배워야 할 이유다.

▲다른 과목 학습에도 도움

학생들의 발표 능력이 향상되면서 얻는 또 하나의 베니핏은 학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발표력 훈련은 다른 학과목의 학습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스피치 스킬은 대학에 입학한 후 빛을 발한다.

어떤 전공을 막론하고 많은 수업에서는 다양한 프리젠테이션이 필요하다. 이런 프리젠테이션을 더 멋지고 흥미롭고 재미있게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또 발표력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력이 향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스피치 스킬을 공부할 때 적용해도 좋다. 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조용히’ 공부하는 것에 비해 스피치 스킬을 접목한 ‘말하면서 하는 공부’는 학습효과가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타인지’ 때문인데 메타인지란 ‘인지함을 인지하는 것’ 즉 ‘알고 있음을 아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인지 과정 자체를 아는 행위로 예를 들어 책을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메타 인지를 통해 설명을 하면서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며 학습 능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잘 경청하는 사람이 된다

현대인들 사이에서 소통이 잘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스피치 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들은 남의 말도 잘 들어주는 ‘굿 리스너’가 된다고 한다. 사회나 직장, 가정의 대화에서는 말하기보다 듣기가 더 중요할 수 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 수업 시간에 여러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학교내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좀 더 의미 있는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잘 들어주는 경청에서부터 시작된다.

▲잘 표현하게 해준다

말하기 자체의 두려움을 갖는 아이들이라면 스피치 교육이 꼭 필요하다. 스피치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감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발표력, 스피치의 중요성은 더할 나위가 없다. 역사를 통틀어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많은 리더들은 대중 연설의 힘을 이용했는가가 이를 반증한다. 아이들도 갈고 닦은 스피치 스킬을 제대로만 활용한다면 생각보다 더 큰 일을 성취할 수 있다. 한인 아이들 중에는 학교에 입학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해 부모들이 속을 태우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이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고 원활한 소통을 이루는 것이다. 스피치 교육을 통해 표현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할 수 있는 교육을 받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아주 중요하다.

▲스피치 스킬을 배우자

스피치 스킬 향상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스스로 훈련하고 배울 수 있는 팁들을 소개한다. 우선 스피치를 듣게 될 청중이 누군인지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스피치의 맥락은 청중들이 공감을 얻는 것인데 청중에 대해 잘 모른다면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 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급우와 교사 앞이라면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부터 생각하고 준비한다.

연설은 그 자체의 목적이 있게 마련. 목적에 부합하는 메시지 중심으로 다듬고 강조해야 할 포인트도 체크한다. 물론 조언이 필요하다면 교사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스피치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꾸준한 연습이다. 청중 앞에 서기 전 스트레스를 덜 받는 환경, 예를 들면 혼자 거울을 본다던지 아니면 가족 앞에서 연습을 통해 익숙해지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연습에서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다음은 연설문을 읽는 차원은 벗어나 보자. 책을 읽는 듯한 연설은 듣는 입장에서는 꽤나 지루하기 때문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던가. 굿 스피커가 되려면 내로라하는 프로페셔널의 연설을 자주 보고 따라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들의 연설에서 어떤 포인트가 청중에게 어필했는지, 어떤 스타일은 반응이 없었는지 찾아내는 것이다. 이런 훈련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데도 효과적이다. 좋은 교재로는 ‘테드 토크’(TED Talks)를 꼽을 수 있다. 수준 높은 스피치들이 널려 있으며 좋은 어드바이스도 받을 수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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