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불<남부 대평원>·토네이도 경보<중남부 미시시피강 협곡>·폭설<북부·중서부>…‘4월 이상기후’몸살

2018-04-14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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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전역 날씨 ‘3중 위협’

▶ 남가주는 강풍 피해

남가주 지역이 13일 오전까지 강풍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전역도 온화한 4월에 갖가지 극한 기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3일 CNN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남부 대평원 지역에는 고온 건조한 강풍이 불면서 10년 만에 가장 위험한 수준의 산불 경보가 내려졌다. 중남부 지역인 미시시피강 협곡에는 폭풍과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됐으며, 북부 평원과 중서부 고원에는 겨울 폭풍과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CNN은 이번 주말 미 전역의 날씨가 ‘3중 위협’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남서부에는 대형 산불이 발화할 조건이 갖춰져 “역대 최대 수준의 래드 플래그(산불 경보)를 발령됐다.
산불 경보 지역은 애리조나, 캔자스, 뉴멕시코, 텍사스, 콜로라도 등 5개 주에 걸쳐 있다. 경보가 내려진 지역 주민 수는 1,400만 명에 달한다.


기상청은 “로키산맥에서 더운 바람이 밀려 내려오면서 기온은 화씨 90도(섭씨 32도)까지 올라가고 강풍이 최고 시속 50마일로 불 것”이라며 “습도는 10% 이하로 산불이 날 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경고했다.

동쪽으로 약간 이동해 멕시코만 지역에는 토네이도 경보가 잇달아 발령됐다. 국립해양대기국(NOAA) 폭풍예보센터는 “캔자스주 동부부터 루이지애나·아칸소주 일대가 토네이도 영향권에 들었다”며 “큰 해일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부 평원과 중서부 고원에는 큰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다코타주에는 시속 50마일의 강풍이 눈보라와 함께 몰아치고 있다. 네브래스카주에는 1피트가 넘는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남가주에서는 12일 밤새 최고 시속 60마일의 강풍이 불면서 전신주와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전력선이 끊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고 2만여 가구가 정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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