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음란물을 돌려보다가 적발돼 망신을 샀다.
캄보디아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일해온 현지인과 캄보디아계 미국인 다수가 음란물을 돌려보다가 집단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주캄보디아 미국대사관은 최근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포르노 비디오와 사진을 공유한 32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들이 돌려본 음란물 중에는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출연한 것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해고된 직원들은 대사관에서 경비원과 사무원으로 일해온 캄보디아인 또는 캄보디아계 미국인이었으며, 외교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건은 음란물 중 일부를 확인한 직원 부인의 신고로 드러났으며, 연방수사국(FBI)에 이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미국대사관 직원은 “그들은 출입증을 빼앗겼으며 일부 직원들은 휴대전화 수색을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장기 집권을 위해 야당을 탄압한 훈센 총리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미국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불거졌다.
연방 국무부는 지난 2016년 보고서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아동 성폭행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