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타임스 다운타운 시대 마감

2018-04-14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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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세군도로 사옥 이전

미 서부 최대 일간지인 LA타임스가 유서 깊은 LA 다운타운 사옥을 떠나 공항 인근 엘세군도로 이전한다.

LA타임스 소유주였던 언론재벌 트롱크로부터 이 신문사를 최근 인수한 의사 출신 바이오 사업가 패트릭 순-시옹(65)은 신문 사옥을 다운타운에서 17마일 떨어진 엘세군도로 옮긴다고 임직원에게 통보했다고 언론들이 13일 전했다.

순-시옹은 뉴욕타임스에 “새 사옥은 채광이 잘 되고 데이케이센터도 있고, 신문의 역사와 기술을 간직할 박물관도 갖췄다”고 말했다.


LA 시청 바로 옆에 있는 LA타임스 사옥은 1935년에 건립된 아르데코 풍 건물로, LA를 찾는 관광객에게도 많이 알려진 명소다.

136년 전통의 LA타임스는 2000년 트롱크에 매각된 뒤 18년 만에 다시 주인이 바뀌었다. 트롱크 시절 편집장을 맡았던 루이스 드보킨 등 몇몇 간부들이 순-시옹 체제에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순-시옹은 트롱크의 대주주이자 미 서부 지역에서 손꼽히는 자산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국계 가정에서 태어난 순-시옹은 미국으로 이주해 바이오테크 기업을 일궈 큰돈을 벌었다. 블룸버그는 그의 재산을 90억 달러로 추산했다.

그는 컬버시티에 본사를 둔 의료기업 난트헬스를 설립해 CEO를 맡고 있으며, LA 레이커스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미 발행부수공사(ABC)에 따르면 43만여 명의 구독자를 지닌 LA타임스는 인쇄 발행 부수로 미국에서 6번째 큰 일간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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