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TPP 복귀 검토해보라”

2018-04-1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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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백지화 했던 협정

▶ “중국 견제할 의도”분석

트럼프 “TPP 복귀 검토해보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자신의 손으로 백지화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으로의 복귀를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이뤄진 지시여서 무역·통상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거나 고립시키려는 의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 및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재가입 문제를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복수의 인사들이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공화당의 존 튠(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 및 그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인사들이 “중국의 이목을 끌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중국의 역내 경쟁국들과 거래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커들로 위원장에게 “TPP에 재가입하는 문제를 한번 살펴봐라”고 했다는 것이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방식대로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튠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귀띔했다.

같은 당 벤 새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도 “중국의 속임수에 반격을 가하기 위해선 중국보다는 미국과 보조를 맞출 의향이 있는 태평양 역내 다른 나라들을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TPP 재가입 찬성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12개국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무역협정인 TPP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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