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글픈 40대

2018-04-13 (금) 제임스 최 아피스 파이낸셜 그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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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40대

제임스 최 아피스 파이낸셜 그룹 대표

밖에서는 사회라는 생존경쟁의 구도에서 집에서는 가장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에 2중의 스트레스로 존재감마저 사라지는 40대는 서글프다.

공자는 나이 40을 불혹이라 하여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대인의 40대는 이것저것에 치여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불감’의 나이다.

지금의 40대는 힘들다.


부모를 봉양해야 하는 세대이며 가장으로서 가족의 생계는 물론 아이들의 장래까지 챙겨야 한다. 고달픈 샌드위치 세대다. 때로는 사업실패로 감원대상자로 혹은 감봉으로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고비의 세월을 지나는 세대다.

40대 중반이 넘으면서 이미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뱃살은 어느새 발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건강에 적신호가 하나 둘씩 켜지기 시작하지만 운동은 커녕 하루 몇 알의 비타민이 고작이다. 이를 악물고 뛰어 보지만 준비되지 않은 자신의 노후가 걱정에서 공포로 스멀스멀 다가온다.

따라서 40대는 미리 준비하지 못한 현실에 후회가 커지는 세대이기도 하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이전엔 느끼지 못하던 자녀 교육비에 대해 부담을 느끼거나 학비부족으로 인해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포기 할 때 후회는 더욱 커진다.

실제로 40대들이 은퇴자금 준비를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 교육비 때문이다.

그도그럴것이 지난 한해 캘리포니아내 대학비용은 주,공립대가 평균 3만4천달러에서 3만5천달러, 사립대의 경우는 6만달러를 훌쩍 넘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학비인상률 역시 6%-8%로 물가상승률의 두배를 넘어서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랫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때로는 부러움의 대상으로 때로는 술자리의 안주로 삼던 선배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 갈 때면 왠지 자신의 10년뒤 모습을 보는 듯 해 마음이 착잡하다.

여기에 40대부터는 동기나 동창, 친구들과 비교해 자산규모에 격차가 나기 시작한다.

어느 순간 누가 먼저 종자돈을 만드느냐를 기점으로 내집 마련 시기및 그 이후의 보유 부동산 가격의 변화를 통해서 혹은 주식이나 기타 재테크의 차이점으로 인해 40대부터 급격하게 자산규모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40대에는 어떻게 해야 보다 풍요로운 삶을 계획할 수 있을까?

먼저 40대는 그동안 준비했던 보험이나 연금등 보장자산부터 먼저 점검해야 할 시기이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게 되면 보험료가 인상되거나 새로운 보험에 가입이 불가능하게 됨으로 사망및 질병에 대처한 안전자산의 준비가 우선이다.

다음으론 적은 금액이라도 은퇴자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40대는 앞으로 수입이 발생하는 시기가 많이 남지 않은 상황이니 그동안 노후 준비에 소홀했다면 적극적으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준비를 실천해야 하는 시기다.

펀드나 연금보험(Annuity)에 가입해 적립식과 거치식으로 종자돈과 목돈마련을 반복해 가며 재테크와 병행해 노후자산을 증식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

이때 명심할것은 은퇴기간이 예전보다 길어진 만큼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수익성이 있는 증권상품의 비중을 어느정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당신의 나이는 몇인가.

인류의 역사를 변화시킨 세개의 사과가 있다. 그 첫번째는 인류를 에덴동산으로부터 쫒겨나게 한 이브의 사과였고, 두번째는 만유인력을 발견케한 뉴튼의 사과, 세번째는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생을 ‘IT의신화’ 스티브잡스의 애플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당신 자신을 위해 지금이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어보자.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지금처럼 사는 대로 생각할 것’이라는 프랑스의 비평가 폴 부르제의 말을 명심하기 바란다.

문의: (213)272-1780

이메일: jchae@apiis.com

<제임스 최 아피스 파이낸셜 그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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