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방관직 지원하세요” LA시 2년 만에 채용 오픈

2018-04-1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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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FD에 한인 소방관 15명 뿐 “더 많은 한인 필요”

▶ “고연봉에 영광스러운 직업”, 6월29일 지원 마감

“소방관직 지원하세요” LA시 2년 만에 채용 오픈

11일 LA시 소방국 한인타운 관할 29 소방서에서 크리스티나 케프너(가운데) 소방서장이 한인 로랜스 김(맨 오른쪽) 조사관 등과 함께 소방관 채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보람 가득한 직업인 소방관에 지원하세요”

LA시 소방국(LAFD)의 채용 공채가 2년 만에 오픈돼 한인들도 소방관직에 도전할 기회가 열렸다. 이에 따라 LA시 소방국은 11일 한인타운 내 소방서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방관 채용에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며 많은 한인들이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LA시 소방국 산하 한인타운 29 소방서의 크리스티나 케프너 서장은 “2년 만에 문호가 열린 이번 소방관 채용을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이번 채용은 인종과 성별의 다양성을 개선하기 위해 각별히 노력할 예정이므로 다양한 지원자들이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LA시 소방국 소속의 한인 로렌스 김 조사관에 따르면 LA시 소방국에 근무하는 한인은 현재 15명밖에 되지 않고, 특히 한인타운 관할 소방서의 한인 소방관은 두 명뿐인 상황으로, 한인 커뮤니티가 나날이 확장됨에 따라 한인 소방관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소방국 측은 설명했다.

로렌스 김 조사관은 소방국 채용에서 특히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지원자에게는 가산점이 있고, 스페셜 보너스 포지션에 채용될 가능성도 있다다며 한인들의 많은 지원을 권했다.

로렌스 김 조사관은 “소방관 채용 후 처음 4년은 한 달에 10일씩 24시간 풀타임으로 일해야 하지만, 4년이 지난 후에는 프로모션을 통해 소방국 내 다양한 직업군에 도전할 수 있다”며 “소방국 직군은 시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연봉도 높을뿐더러 커뮤니티를 도울 수 있는 일이기에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프로모션 기간을 통해 지원자들은 소방국 내 소방관뿐만 아니라 조사관, 의료 및 교육 분야 담당자 등 다양한 직책에 도전할 수 있다고 소방국 측은 밝혔다.

소방관 지원 자격은 ▲18세 이상으로 ▲고등학교 졸업 이상 학력과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어야 하며 ▲소방관 자격시험(FCA·Firefighter Candidate Assessment)을 통과해야 한다.

특히 지원 희망자들은 지원 마감일인 오는 6월29일 이전에 온라인을 통해 FCA 시험을 통과해야 다음 관문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번 LA시 소방관 채용에는 1만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1차 서류 합격자는 약 500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1차 합격한 50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인터뷰가 시행될 예정이며, 인터뷰 대상자들은 추가적으로 EMT(Emergency Medical Technician)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CPAT(Candidate Physical Ability Test)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LAFD 채용지원 홈페이지(joinlafd.org)에서 시험과 관련한 기출 문제를 볼 수 있으며, 예비 프로그램(Prep program)도 신청할 수 있다.

소방관 지원마감일은 오는 6월29일이며, 최종 합격자는 150명에서 200명 사이일 것으로 추측된다. 최종 합격까지는 신원조회 기간 포함 약 6개월에서 2년 정도가 걸린다.

한편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밸리 지역 파노라마시티(14355 Arminta St., Panorama City)에서 LAFD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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