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트럼프 관세 발표 뒤 미국 내 알루미늄 가격 하락”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미 웨스트 버지니아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웨스트 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에서 열린 조세정책에 대한 원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수입 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알루미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알루미늄 관세 조치에도 가격은 4% 떨어졌다"며 "사람들은 놀라고 있지만 난 아니다! 많은 돈이 미국 금고로 들어오고 있다. 그리고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틀 전 올린 트위터 글을 다시 게재했다. 지난 4일 그는 "우리는 중국과 무역 전쟁을 하는 게 아니다"며 "미국을 대표한다는 어리석거나 무능한 자들에 의해 우리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 전쟁에서 지고 있었다"고 썼다.
그는 "지금 우리는 한 해 5000억 달러(약 534조 5000억 원) 무역 적자에다 지적 재삭권 침탈 때문에 추가로 3000억 달러 손실을 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 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 캐나다, 브라질, 호주, 아르헨티나,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관세 부과가 일단 보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5일자 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표 이후 미국 내 알루미늄 가격이 4% 가량 떨어졌다며 맥주캔이나 자동차 후드 같은 상품을 제조하는 미 업체들에겐 희소식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지난 한 주 미국 내 알루미늄의 평균 가격은 한 톤당 2387달러로 2월 최고치보다 7% 떨어졌다며, 국내 업체들의 공급량 증가 전망과 주요 알루미늄 수출국에 대한 관세 면제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