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클린 크라운 하이츠에서 한 흑인 남성이 총으로 오인되는 쇠파이프를 들고 행인들을 위협하고 있는 장면. [AP]
4일 뉴욕에서 한 흑인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져 뉴욕이 들끓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손에 든 파이프를 총으로 오인해 무려 10발이나 쏜 것으로 드러났다.
총격은 이날 오후 5시께 흑인 밀집지역인 브루클린 크라운 하이츠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길거리에서 “총처럼 보이는 물체”를 들고 행인을 겨냥한 남성이 있다는 911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경찰이 다가가자 이 남성이 양손으로 총을 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고 테런스 모나한 뉴욕경찰서장은 밝혔다.
현장에 간 경찰 4명은 이 남성을 향해 모두 10발을 발사했다. 총에 맞은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그러나 이 남성이 들고 있던 물체는 총이 아닌 끝에 손잡이 종류가 달린 파이프로 확인됐다.
피격당한 남성은 정신 이상이 있기는 하지만 폭력적이지는 않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증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