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유권자 15만9,800명 6월 예비선거 ‘한표’ 행사

2018-04-05 (목) 12:00:00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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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내 2년새 11% 증가, 민주 38%·공화 23%

▶ 한인 연방하원 출마한 2개 지역에 2만5천명

한인유권자 15만9,800명 6월 예비선거 ‘한표’ 행사
중간선거의 해를 맞아 오는 6월5일 실시되는 예비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내 한인 유권자수가 16만 명에 육박하며 2년 전 대통령 선거 때보다 상당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선거에서 한인 보팅 파워 증대로 이어질 지 주목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유권자 등록 현황 조사 기관인 ‘폴리티컬 데이터’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가주 예비선거 기준 주 전역의 한인 유권자수는 총 15만9,800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대선 때인 2016년도의 한인 유권자 추산치 14만2,000여 명과 비교할 때 11%의 증가를 보인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주 전체 유권자수는 2,036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주 전역에서 인종별 유권자 비율에 따르면 한인 유권자들은 10번째로 높았다.


이같은 한인 등록 유권자수는 예비선거를 거쳐 오는 11월 본 선거가 다가올수록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올해 미국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수 증가가 실제 투표 참여 증가로 이어져 한인사회의 정치적 영향력 증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캘리포니아주 내 한인 유권자들의 경우 자신이 민주당이라고 밝힌 유권자는 6만441명으로 37.8%를 차지했고 공화당은 3만6,204명인 22.7%로 나타났다. 민주당 성향을 보인 유권자가 공화당 성향 유권자 수보다 2배가까이 많았지만 어느 정당도 아닌 무당파 및 기타를 선택한 한인들이 6만3,155명인(39.5%)로 집계돼 이들 유권자의 표심이 어디로 쏠리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지역별로 LA와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 6개 카운티의 한인 유권자수는 모두 12만 4,718명으로 집계됐다.

카운티 별로는 주내 58개 카운티 중 한인 유권자들이 가장 많은 곳은 LA 카운티로 총 7만9,451명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 전체 한인 유권자의 절반을 넘었으며,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의 수는 각각 3만766명(38.7%)과 1만7,084명(21.5%)으로 나타났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한인 유권자수는 총 3만15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밖에 샌디에고 카운티 6,423명, 샌버나디노 카운티 4,110명, 리버사이드 카운티 2.977명, 벤추라 카운티 1,606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도시별 한인 유권자수는 LA가 3만9,2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어바인 5,224명, 풀러튼 4,948명, 토랜스 3,542명, 글렌데일 3,315명, 세리토스 3,007명 순으로, 2년 전 대선 때에 비해 어바인 지역 한인 유권자들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중간선거에 한인 후보들이 연방하원 입성에 도전하는 연방 39지구와 45지구의 한인 유권자수는 각각 1만5,418명과 8,936명으로 추산됐다.


민주당 소속의 데이브 민 후보가 출마한 45지구는 민주당 한인 유권자가 2,732명, 공화당 유권자는 2,479명, 무당파는 3,725명으로 나타났고, 영 김 후보가 출마한 39지구의 경우 민주당 유권자는 4,716명, 공화당 4,784명, 무당파는 5,918명으로 두 지역 모두 무당파 유권자들의 비율이 높았다.

이같은 한인 유권자 현황에 대해 스티브 강 한인민주당협회 수석부회장은 “캘리포니아 주 차량등록국(DMV)에서 최근 자동 유권자 등록 프로그램을 도입 및 시행해 유권자 등록 수가 전체적으로 증가하는데 일조했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가주에서는 젊은층 유권자와 소수계 이민 커뮤니티 유권자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는데 한인커뮤니티 역시 유권자 등록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선거의 캐스팅 보트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부회장은 이어 “하지만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여전히 한인 유권자 등록이 더 많이 요구되고 있어 보다 더 많은 한인 시민권자들이 유권자 등록을 하고 선거에 관심과 참여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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