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중 ‘무역전쟁’속 협상 탐색전?…양국 외교당국자 회동

2018-04-04 (수) 04: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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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국무장관 대행-주미 中대사 만나…미 “경제관계 공정성…균형 복원”

미중 ‘무역전쟁’속 협상 탐색전?…양국 외교당국자 회동

미중 무역전쟁 대결·트럼프-시진핑 (PG) [제작 최자윤] 사진합성

미국 국무장관 대행인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과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4일(한국시간 기준) 미 국무부 청사에서 면담했다.

이날 만남은 미중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벼랑 끝에 선 양측이 협상 가능성 등을 타진하기 위해 탐색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설리번 부장관이 이날 추이 대사를 국무부에서 만나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건설적인 미중 관계 구축의 중요성에 뜻을 같이하는 한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해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부장관은 특히 양국 간 경제관계에서 공정성과 균형을 복원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두 사람은 또한 이 문제를 포함해 상호 관심사가 있는 양국 간, 역내, 그리고 전 세계적 이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25%의 고율 관세 부과 대상인 500억 달러 상당의 1천300개 품목을 발표했으며, 이에 중국은 "똑같은 보복을 할 것"이라고 반발하며 미국산 17개 분야, 106개 품목에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무부 관계자들은 "오늘 면담은 미국의 중국산 보복 관세 대상 발표 이전에 미리 잡혀있던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한 관리는 "미국과 중국은 협상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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