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성 ‘합성 마리화나’ 피해 급증

2018-04-0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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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명 사망·54명 입원, 연방당국 단속 나서

독성 ‘합성 마리화나’ 피해 급증
미국 전역에서 합성 마리화나(Synthetic Marijuana·사진)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연방 당국이 강력 단속에 나섰다.

3일 연방 검찰은 시카고 웨스트사이드의 편의점 ‘킹 미니 마트’에서 쥐약 성분이 든 합성 마리화나가 판매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 편의점 주인과 점원 2명 등 모두 3명을 체포·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편의점에서 구입한 불법 약물 복용 후 과다 출혈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들로부터 싯가 28만 달러 상당의 약물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연방 마약수사국(DEA)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쥐약 제조에 흔히 쓰이는 독성물질 ‘브로디파쿰’(Brodifacoum)이 검출됐다.

연방 검찰의 이번 조치는 일리노이 주 보건당국이 지난 2일 “합성 마리화나 복용 후 56명이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내놓은 데 잇따라 나왔다.

흔히 K2 또는 스파이스(Spice)로 불리는 합성 마리화나는 마른 풀에 향정신성 화학물질을 뿌려 만든다. 성분 확인이 어려운 유사 화합물들이 만들어지면서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독성 중독 사례가 456건이나 발생했고, 최근들어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보건 당국은 “많은 이들이 ‘안전한 마리화나 대용’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독성 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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