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취임식인데…” 향군 선거 여진

2018-04-03 (화) 12:00:00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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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선 후보 “무자격자” 주장

▶ 향군측 “본부 승인 완료”

“오늘 취임식인데…” 향군 선거 여진

2일 손민수(왼쪽 두 번째) 후보가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 회장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달 23일 열린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의 제16대 회장 선거에서 김재권 후보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가운데(본보 2월24일자 보도) 당시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 측이 후보 자격 등의 문제를 들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신임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신임회장 취임일(3일)까지 분란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손민수 후보(전 예비역 영관장교연합회 회장)는 최만규 육군동지회 회장 등 10여 명과 함께 2일 LA 한인타운 JJ 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재국 직전 회장이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했고, 김재권 후보도 재향군인회 가입 일자 및 행사 참여 기록 등을 볼 때 회장 후보 자격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위 전 회장은 사과하고 김재권 후보는 당선증을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손민수 후보 측은 이같은 이유로 한국 재향군인회 본부에 이번 미서부지회 회장 선거에 대한 이의 신청 및 재심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재국 전 회장은 이번 선거가 이미 모두 끝난 일이라며 이같은 이의 제기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위 전 회장은 2일 본보와 통화에서 “선거 당일인 2월23일 손 후보도 직접 투표를 했고, 개표도 함께 했다”며 “부정선거는 없었고, 한국 본부 조사에서도 김재권 후보의 자격이 3월15일부로 승인이 났다”고 말했다.

한편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 회장 이취임식은 3일 오전 11시 용수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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