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대선 때 아마존서 15만 달러어치 구매

2018-04-02 (월) 0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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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때 아마존서 15만 달러어치 구매

(AP=뉴시스)

취임 후 '아마존 때리기'를 계속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운동기간 중 아마존에서 15만 달러(약 1억5937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CBS뉴스가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기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트럼프 선거캠프는 사무용품구입으로 분류된 379건의 거래에서 총 15만8498달러를 지출했다. 위원회는 트럼프 캠프가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에도 2000달러를 추가적으로 지출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계속해서 제프 베이조스의 소유인 아마존과 워싱턴포스트(WP)를 비난해왔다.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마존이 제공하는 택배서비스로 미국 우체국은 패키지 당 평균 1.50달러를 손해보고 있다. 그 손해 금액은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며 "만약 우편 수수료를 인상한다면 아마존 배달비용은 26억 달러 증가할 것이다. 이런 우편 사기는 중단돼야 하고, 아마존은 실제 비용과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망해가는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의 로비 직원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정작 '가짜 WP'를 포함하지 않았다"며 "WP는 로비스트이며, 로비스트로 등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내보낸 WP의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달 29일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은 세금을 아주 적게 내거나, 내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공격을 이어갔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행정부의 아마존 제재설이 제기되면서 아마존의 기업가치가 310억 달러나 증발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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