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짜 ‘화이트’ 하우스? 백악관 인턴 백인 일색

2018-04-0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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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화이트’ 하우스? 백악관 인턴 백인 일색

2018년 봄 백악관 인턴 단체 사진. <출처: 백악관>

최근 공개된 백악관의 인턴 단체 사진에 유색인종이 거의 보이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31일 워싱턴포스트와 의회 전문지 더힐 등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전날 백악관이 공개한 2018년 봄 인턴 단체 사진을 보면 90여 명의 젊은이가 한가운데 자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문제는 사진 속 절대다수가 백인으로 흑인이나 아시아계 등 소수계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은 정부가 다양성에 무신경한 게 오직 고위급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준다”며 “그것은 아래서부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비난 여론이 거세다.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브라이언 클라스는 트위터에 “백악관 인턴 사진은 마치 백인 아닌 사람을 찾는 ‘윌리를 찾아라’ 같다”면서 “인구의 40%가 백인이 아닌 나라에서 말이다”라고 비꼬았다.

뉴욕대 정치학 교수 이언 브레머는 트위터에 이번 인턴 사진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인턴 단체 사진을 동시에 게재하고는 “요즘 백악관 인턴들은 훨씬 덜 다양해 보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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