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대도시들과 대기업이 최근 잇따라 랜섬웨어 공격의 표적이 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AP통신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정부 컴퓨터 네트웍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각종 전산 업무가 마비됐다.
이에 시민들은 온라인으로 교통 범칙금이나 수도세를 내지 못했으며, 시 홈페이지에 포트홀이나 담벼락 낙서 등 민원을 신고할 수도 없었다. 애틀랜타 국제공항 와이파이도 불통이었다.
응급 전화 911과 하수 처리 제어 체계 등 일부 주요 시스템은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시 정부의 여러 기능이 며칠간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5일간 컴퓨터를 끄고 수작업으로 업무를 보던 애틀랜타 시 공무원 8,000여 명은 27일 오전 컴퓨터와 프린터를 켜도 된다는 통보를 받고 정상 업무에 복귀했다.
애틀랜타 기반 보안업체 델 시큐어웍스는 ‘샘샘’(SamSam)이라는 해킹 집단이 이번 랜섬웨어 공격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샘샘’은 시 컴퓨터 네트웍을 암호로 잠그고 5만1,000달러 상당의 랜섬(몸값)을 시 정부에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주말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의 911 출동 시스템도 사이버 공격을 받아 약 17시간 동안 셨다운됐으며 시장실은 이 사이버 공격이 랜섬웨어 공격이었다고 28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