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계간지 스켑틱 보도, 행복감-사회적 성공 연관 없어
최근 발간된 과학계간지 스켑틱 13호는 미국 과학 저널리스트 스티브 샐러노의 ‘행복을 권하는 사회의 역설’이란 글을 실었다. 일이 술술 잘 풀리면 행복하다는 믿음은 별다른 근거가 없으며,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은 어쩌면 자신을 속이는 일일지 모른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샐러노에 따르면 행복주의가 득세했다는 상징 가운데 하나는 1999년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이 미국심리학회장으로 뽑혔다는 점이다. 셀리그먼은 ‘긍정심리학’으로 우리에게도 유명하고, 긍정심리학은 요즘 이런저런 자기계발ㆍ처세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아이템인 ‘자존감’을 뒷받침하는 이론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단단한 자존감으로 스스로 행복하면 일이 술술 잘 풀린다는 건, 근거가 희박하다. 2005년 행복연구의 권위자로 ‘행복 박사’라 불렸던 심리학자 에드 디너는 행복하다는 것과 수명, 사회적 관계, 성공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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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