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멘 후티 반군 미사일 공격에, 리야드서 처음으로 사망자 발생

2018-03-2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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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 미사일 공격에, 리야드서 처음으로 사망자 발생

미군과 독일군이 지난해 그리스에서 펼친 지대공 요격 미사일 훈련 장면. [AP]

25일(현지시간) 예멘 반군 후티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우디군은 반군의 탄도미사일을 리야드 상공에서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로 요격했으나 파편이 민간인 거주지역으로 떨어지면서 이집트인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우디군의 대공 방어에도 리야드에서 사망자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멘 반군은 지난해 11월4일부터 이번까지 모두 4차례 리야드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일부 중동 언론은 사우디군이 발사한 패트리엇 미사일이 요격에 실패해 지상으로 추락해 ‘부수적인 피해’(collateral damage)가 났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군은 예멘 반군이 이날 밤 모두 7발의 탄도미사일을 쐈고 이 가운데 3발이 리야드로 날아왔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예멘과 가까운 국경지대인 지잔, 나르잔 등을 겨냥했다.

예멘 반군은 옛 소련제 크루즈 미사일을 개량한 부르칸-H2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900㎞로, 예멘 북부에서 쏘면 리야드가 타격 범위안에 든다.

반군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25일 방송 연설에서 “전쟁 4년째를 맞이해 우리는 미제 또는 다른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극복하는 더 다양하고 발전된 미사일을 사용해 사우디를 겨냥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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