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산 500억 관세 폭탄

2018-03-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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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미 투자도 제한, 다우 724p 폭락

▶ 한국은 일단 유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천문학적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하는 초강경 조치를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연 500억달러의 관세 부과를 지시하는 내용인 ‘중국의 경제침략을 표적으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천문학적인 관세 부과 조치를 통해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금액을 500억달러로 결정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600억달러에 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번 조치는 “많은 조치 중에서 첫 번째”라고 거듭 강조해 앞으로 대중 무역 관련 조치가 잇따를 것을 예고했다.


반면에 한국은 미국의 철강 ‘관세 폭탄’을 일단 피했다. 4월 말까지를 기한으로 관세 유예조치를 받은 것이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명령 발효를 하루 앞두고 최악의 소나기를 피하면서 ‘영구면제’를 위한 협상 시간을 벌었다. 김현종 한국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미국 정부의 철강 232조 조치와 관련해 잠정 유예 를 4월 말까지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미국의 대중 관세 패키지 영향으로 전날보다 724.42포인트(2.93%) 급락했다. S&P 500지수도 68.24포인트(2.52%) 하락한 2,643.69에, 나스닥도 178.61포인트(2.43%) 내린 7,166.68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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