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활용품점 ‘웃고’, 세차장‘울고’

2018-03-23 (금) 최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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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아닌 폭우로 한인 업소들 희비 교차

지난 21~22일 이틀동안 LA일원을 강타한 때아닌 폭우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한인업소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생활용품 전문점들과 샤핑센터 푸드코트, 얼큰한 국물을 서브하는 식당들은 폭우특수를 누린 반면 한인타운 일대 세차장 등은 비로 문을 닫아 울상을 지었다.

4월을 코앞에 두고 겨울상품 막바지 세일에 돌입한 ‘김스전기’는 갑작스런 봄 폭우와 이로 인한 기온 급감에 전기장판과 이불을 찾는 고객들로 분주했다.


김스전기 최영규 매니저는 “폭우가 내리면 신기하게도 손님이 부쩍 는다”며 “고객들이 모두 비를 피하기 위해 차를 몰고 오시는데 3개 주차장을 모두 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파킹스페이스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붐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비가 올 때 가장 잘 팔리는 물건은 우산”이라며 “3단 우산의 경우 5.99달러에서 7.99달러, 장우산의 경우 10달러에서 30달러 선인데 수요가 높아 물량을 채워넣느라고 엄청 바빴다”고 말했다.

한국식 샤부샤부 전문점 ‘샤부야’(Shabuya)도 때아닌 폭우에 따뜻한 음식을 찾으러 온 고객들로 붐볐다. 샤부야 관계자는 “따뜻한 음식이다보니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며 “비가 오는 날은 손님이 크게 는다”고 전했다. 또 “샤부야는 추운날 따뜻한 국물은 물론 고기, 해산물, 면, 밥 등 다양한 음식을 무제한으로 먹을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런 날씨 변화로 매상에 타격을 입은 곳도 있다. 세차장들은 때아닌 봄 폭우로 인해 손님이 뚝 끊기자 줄줄이 문을 닫았다.

<최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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