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은행 부동산 편중대출 심화

2018-03-23 (금) 조환동 기자
작게 크게

▶ 뱅크오브호프 6위, 한미 8위·태평양 17위

한인은행 부동산 편중대출 심화
한인 은행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 은행이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52개 은행 가운데 각각 6위와 8위로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도표 참조>

LA 비즈니스 저널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각 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2017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은행 순위를 조사한 결과 최대 은행은 자산 479억달러 규모의 시티 내셔널 뱅크로 나타났다.

2위는 자산 407달러 규모의 CIT 뱅크, 3위는 371억달러 규모의 이스트 웨스트 뱅크, 4위는 250억달러 규모의 퍼시픽 웨스턴 뱅크, 5위는 156억달러 규모의 캐세이 뱅크였고 자산 142억달러 규모의 뱅크 오브 호프가 6위에 랭크됐다.


중국계 은행인 이스트 웨스트 뱅크와 캐세이 뱅크가 3위와 5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중국자본의 남가주 유입에 힘입어 중국계 거대 은행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인 은행 뱅크 오브 호프(6위)를 필두로 한미 은행이 8위로 탑10에 랭크됐다. 이어 태평양 은행과 CBB 은행, 오픈 뱅크가 각각 17, 18, 23위를 차지했다. 지난 3분기 순위와 비고하면 태평양 은행이 한 단계, CBB 은행과 오픈 뱅크는 두 단계 올랐다.

대출 분야에서 부동산 대출 규모에서는 한인은행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뱅크 오브 호프의 부동산 대출 규모는 91억3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82%)에 달해 LA 카운티 은행 중 6위, 한미가 36억800달러(84%)로 8위, 태평양 9억9,000만달러(83%) 15위, CBB 7억1,700만달러(88%) 17위, 오픈 6억4,900만달러(85%) 19위로 나타났다.

5개 한인은행 모두 부동산을 담보한 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편중 현상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C&I) 규모 은행 순위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16억7,800만달러(전체 대출의 15%)로 6위, 한미가 4억200만달러(9%)로 10위, 태평양 1억7,200만달러(14%) 16위, 오픈 1억1,100만달러(15%)로 19위, CBB 9,400만달러(12%)로 20위에 각각 랭크됐다.

크레딧 카드를 포함한 개인 대출 규모 은행 순위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4,000만달러(전체 대출의 0.4%)로 5위, 태평양 3,400만달러(2.8%)로 6위, CBB 400만달러(0.5%)로 13위, 오픈 390만달러(0.5%)로 14위, 한미 250만달러(0.1%)로 15위를 차지했다.

LA 카운티 예금고 점유율에서 한인은행 중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1.65%로 11위, 한미은행이 0.65%로 21위를 차지하며 탑30위에 포함됐다. 예금고 점유율 순위에서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18.96%로 1위, 웰스파고가 14.2%로 2위, 체이스뱅크가 11.88%로 3위를 차지했다.

<조환동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