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푸틴 재선축하’ 역풍에 “러시아와 잘지내는 건 좋은 일”

2018-03-21 (수) 05: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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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윗에서 언론 탓하며 전임자들 깎아내려

트럼프 ‘푸틴 재선축하’ 역풍에 “러시아와 잘지내는 건 좋은 일”

트럼프, 푸틴에 재선 축하 전화…”한반도 비핵화 강조”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하고 있다. 백악관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재선 축하 전화를 걸었다며 이 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재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건넨 '축하전화'를 놓고 안팎으로 거센 역풍에 직면하자 또다시 언론 탓을 하며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푸틴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이틀 만에 이뤄진 통화를 놓고 최근 러시아와의 관계가 냉각된 영국과 유럽연합(EU) 등 에서뿐 아니라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일각에서조차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의 만류에도 불구, 통화를 강행한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백악관 내부 색출 작업이 진행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선거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과거에 오바마 역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푸틴을 맹비난하길 바라는 가짜 뉴스 언론들이 날뛰고 있다"며 "그들은 틀렸다. 러시아와 잘 지내는 것(그리고 다른 나라들과도)은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해 "그들은 북한, 시리아, 우크라이나, IS(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이란 그리고 다가오는 군비 경쟁에서조차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과 지난 대선 당시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거론, "부시는 잘 지내려고 노력했지만 '머리'가 안 따라줬고, 오바마와 클린턴은 노력했지만 에너지도 없었고 케미스트리(궁합)도 안 맞았다. '힘을 통한 평화!'"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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