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모레 아리따움 등, 중금속 초과 리콜조치

2018-03-21 (수) 12:00:00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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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내 유통 안돼

LA 한인타운 등 미국에도 진출해 있는 한국의 유명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일부 제품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처를 내렸다.

식약처는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과 ‘에뛰드하우스’ 브랜드의 제품 6종에서 중금속의 일종인 ‘안티몬’의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안티몬은 토양이나 광물 등에 존재하며 광물성 원료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했을 때 검출될 수 있다.


고농도의 안티몬에 노출됐을 때 눈, 폐를 자극할 수 있고 심장, 폐의 문제, 위장장해 등을 야기할 수 있다.

화장품의 경우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안티몬의 검출 허용한도는 10ppm이하이지만, 해당 제품에서는 10.1ppm에서 최고 14.3ppm까지 검출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회수 대상 품목은 아리따움의 경우 ▲풀 커버 스틱 컨실러1호 라이트베이지 ▲풀 커버 스틱 컨실러2호 내추럴베이지 ▲풀 커버 크림 컨실러1호 ▲풀 커 버크림 컨실러2호 등 4종으로 각각 1만여개 정도 생산됐다.

또 에뛰드하우스의 회수 대상 품목은 ▲AC클린업 마일드 컨실러 ▲드로잉 아이브라우 듀오3호 그레이브라운 등이다.

식약처는 아모레퍼시픽 납품처인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업체 ㈜화성코스메틱이 8개 업체로 납품한 13개 품목이 ‘안티몬’의 허용 기준을 위반한 것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은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처가 내려진 아리따움과 에뛰드하우스 제품을 교환 및 환불해준다고 20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제조판매업체로서 모든 판매 제품에 대한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함에도 이러한 문제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수 진행 과정에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측에 따르면 이번에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된 제품들은 미주 지역에서는 유통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LA 한인타운의 아리따움 매장 관계자는 20일 “올해 1월 이후에 한국에서 생산된 물품이기 때문에 아직 미국에는 해당 제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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