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거래위원회(FTC)가 20일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측과 연계된 데이터 회사에 유권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페이스북이 데이터 분석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허용했는지 등이 FTC의 조사 대상이다.
페이스북은 계정 이용자들을 속여 더 많은 개인정보를 공유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FTC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지난 2011년 고객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정책변화 시 이용자 동의를 받도록 FTC와 합의한 바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이 같은 고객 동의 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FTC는 페이스북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CA는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무단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CA가 ‘thisisyourdigitallife’라는 성격검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하고 허가 없이 개인정보를 빼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전날 뉴욕증시에서 6.77% 급락한 데 이어 FTC의 조사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이날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의회도 미국에 이어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