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유럽 ‘초봄 폭설’ 대혼란

2018-03-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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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프랑스 한파 겹쳐

▶ 학교 문 닫고 도로 폐쇄

서유럽 ‘초봄 폭설’ 대혼란

한파로 인해 집 전체가 얼음으로 뒤덮인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9일 개 한 마리가 얼어붙은 담장 너머로 밖을 내다보고 있다.[AP]

영국과 프랑스 등 서유럽 지역에 3월 중순 때늦은 폭설과 함께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일부 지역의 학교가 문을 받고 도로가 폐쇄되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주말 잉글랜드 지방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중부와 남부 지방에 최대 20cm의 폭설이 내렸고, 스코틀랜드 지방은 기온이 영하 5도(화씨 23도)까지 내려갔다.

월요일인 이날 웨일스 지역의 학교 207곳이 문을 닫았고, 잉글랜드 데번과 콘월, 서머싯 지역에서도 500곳 이상의 학교가 휴교를 결정했다.


영국 정부는 꼭 필요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 운행을 삼가하는 한편 눈이 녹았다 얼어붙으면서 미끄러운 만큼 운행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프랑스도 18일 밤과 19일 오전 사이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때아닌 봄눈이 내려 비상이 걸렸다.

눈이 내린 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주요 도로들이 빙판길로 변해 출근과 통학을 하는 시민들이 고전했다.

지난주 산발적으로 곳곳에 눈이 내린 스위스도 이번 주까지 찬 공기의 영향 때문에 때늦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북부 지역은 최저기온이 영하 8도(15도)까지 내려가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탈리아 반도에도 유럽 대륙의 한파가 이날 본격적으로 상륙해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떨어지고, 곳곳에 강풍을 동반한 눈과 비가 내림에 따라 산사태와 눈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다.

아드리아 해에 면한 북동부 베네치아에서는 최근 계속된 강풍과 악천후로 조수가 높아지는 이른 바 ‘아쿠아 알타’(Acqua alta)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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