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양궁 미 국가대표 키워내겠다”

2018-03-19 (월)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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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워싱턴DC 양궁협회 창단 샘 정, 송재호씨 초대회장 취임

“한인 양궁 미 국가대표 키워내겠다”

안경호 재미대한체육협회장(가운데)이 샘 정(왼쪽), 송재호 회장에게 각각 인준장을 수여했다.

한인 양궁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단체가 워싱턴에서 처음 창단됐다.
재미 양궁협회(회장 샘 정, 이하 양궁협회)와 워싱턴 DC 양궁협회(회장 송재호)는 17일 알렉산드리아 희빈 식당에서 체육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 및 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한인 유망주들의 학부모들과 코치 등 지도자들이 주축이 된 이 단체들은 양궁 활성화 및 인재발굴을 목적으로 실력이 있음에도 재원부족으로 경기나 훈련에 참여할 수 없는 차세대들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송재호 워싱턴협회장은 “양궁선수들이 경기력 향상과 수상경력을 위해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석하려면 연간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며 “양궁협회는 등록된 회원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하고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선수들의 일부 부족한 재정 부분은 함께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회장에 따르면 회원 자격은 부모 중 한명 이상이 한인이어야 등록이 승인되고, 연 회비를 납부한 회원들에는 강동원 협회 총감독(Win&Archery Club)의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날 창단된 양궁협회는 회장단과 임원들이 1.5와 2세 한인들로 주축을 이루면서 고령화된 워싱턴 한인사회의 차세대형 한인단체 출범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샘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2세들, 소위 코리안-아메리칸들은 정당한 목적과 동기 부여를 통해 행동하고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며 “협회를 통해 한인 미 국가 양궁대표가 나오도록 훌륭한 선수들을 키우고, 이 단체를 우리 후세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물려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출된 샘정 회장은 한인야구협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2014년 제14대 워싱턴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돼 활동한 바 있다.
또 송재호 회장은 양궁 선수 두 자녀를 둔 학부모로 현재 데이터 네트워크 관련 개인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창단식에서는 안경호 재미대한체육협회장이 직접 샘 정 회장에게 인준장을, 송재호 회장에게는 워싱턴대한체육회(회장 김석모)의 인준장을 각각 수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19대 재미대한체육협회장에 출마한 송재성 현 수석 부회장과 장귀영 전 재미대한체육회장, 임소정 페어팩스 시티 시의원 후보가 축사를 했고, 남정길 메릴랜드체육회장, 신익훈 워싱턴 대한축구협회장과 박희춘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회등록문의 (240)731-6968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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