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명 숨진 플로리다 육교 붕괴 이틀전 ‘금이 갔다” 신고접수”

2018-03-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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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 직원 부재로 사고 뒤 확인…”붕괴와 관련 있는지는 불분명”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육교 붕괴 참사가 일어나기 이틀 전 균열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담당 직원의 부재로 신고 내용을 제때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AP 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교통부 관계자는 붕괴된 육교를 건설한 'FIGG 브릿지' 소속 엔지니어가 사고 이틀 전인 13일 육교 한쪽 끝에 금이 가 보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음성메시지를 남겼으나 담당 직원이 다른 업무로 외부에 있어 이를 15일이 돼서야 확인했다고 밝혔다.

녹취록에 따르면 데니 페이트라는 이름의 이 엔지니어는 보수가 필요하지만 "안전 측면에선 문제가 없다. 그런 관점에서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아직 조사 초기 단계여서 발견된 균열이 붕괴와 관련이 있는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NTSB는 또 사고 당시 인부들이 육교에서 경사재 보강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며 이 작업이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길이 53m, 중량 950t의 이 육교는 플로리다 국제대학교(FIU)와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용도로 내년에 개통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오후 갑자기 무너져내리면서 왕복 8차선 도로 위를 덮쳐 최소 6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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