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N 마크 달고 구호현장 누빈다

2018-03-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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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기아차

세계를 누비는 유엔(UN)의 평화유지 및 구호활동에 한국산 자동차가 쓰인다.

현대·기아차와 코트라는 최근 UN 본부에서 시행한 기관용 차량입찰에 참여해 대규모 물량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주한 차량 규모는 향후 5년간 최대 1,000대이며 수출액 기준으로는 약 1,200만달러다.


현대·기아차의 UN 수주는 지난 2010년 420대 규모의 중형버스를 납품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입찰에서 도요타, GM 등 UN 시장을 이미 선점한 일본 및 미국의 선진 자동차 업체를 제치고 대규모 물량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UN에 공급되는 차종은 현대차 엘란트라와 기아차 프라이드, 포르테, 쏘렌토다. 이들 차량은 향후 UN 마크를 달고 전 세계 UN 및 UN 산하기관에서 쓰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UN의 공개경쟁 입찰에서 상용차에 이어 승용차도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UN 활동을 취재하는 전 세계 언론을 통해 현대·기아차 브랜드가 직접 노출됨으로써 브랜드 신뢰도와 이미지가 높아지는 상당한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입찰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를 부품 공급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UN 기관 차량의 유지보수 부품도 한국 기업이 공급해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도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UN뿐 아니라 전 세계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각국 조달시장 참여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UN 조달시장은 2000년 이후 국제 정치 및 경제 이슈 관련 UN의 역할 증대로 급성장하고 있다. UN 조달 본부 및 산하 기구를 포함한 총 조달 규모는 약 177억달러(2016년 기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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