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텔업계 강자들 몸집 키운다

2018-03-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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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성비 높은 브랜드로 신세대 집중 공략

글로벌 호텔 기업들이 활황에 힘입어 사업을 신속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중저가 브랜드는 물론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한 호텔 기업들이 일제히 외형을 키우는데 분주하다. 특히 힐튼과 아코르, 인터콘티넨털, 윈덤과 같은 유명 호텔 기업들이 새로운 호텔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인수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글로벌 호텔 업계가 대대적인 사업 확장을 모색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숙박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덕분에 당초 예상한 것보다 활황이 오래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호텔 투자포럼에서 힐튼 그룹의 크리스 나세타 최고경영자(CEO)가 행한 발언은 업계의 낙관론을 압축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그는 이 행사에서 “업계 전반의 숙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의 숙박률도 창사 이래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밝히면서 “파이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숙박 공유 서비스 회사인 에어비앤비의 등장으로 인해 호텔의 매출이 잠식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이 크게 빗나간 것이다. 모건 스탠리는 세계 최대인 미국 호텔시장에 올해 경기 하강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인 STR에 따르면 런던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 에어비앤비가 차지하는 숙박비 매출 비중은 4%에 불과하다. 에어비앤비의 위협이 기우로 그친 셈이다.

STR은 업계가 선호하는 분석 지표인 가용 객실당 매출(REVPAR)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3.2% 늘어났고 올해는 최소한 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빈 로스먼 STR 상무이사는 “1년 전 REVPAR 증가율을 제로(0)로 내다봤으나 오산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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